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이동통신 3사는 월 10만원대 LTE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14만원 내외의 단말기 지원금을 공시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랭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쥐꼬리 할인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이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갤S6 지원금, 이전 플래그십폰 대비 소폭 상승
우선 갤럭시S6의 경우,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월 납입 7만원대 최저가 무제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따지면 1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전 사례와 비교해 지원금 액수는 늘어난 편이다. 같은 제조사의 전작인 갤럭시노트4의 경우 출시 초기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이통3사 공시 지원금은 8만~11만1천원이 책정됐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주력 스마트폰은 출시 초기에 재조사 장려금이 거의 실리지 않는다”면서도 “갤럭시S6는 치열해진 통신사 마케팅 경쟁에 초기 지원금이 다소 높게 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반 소비자들은 80만원 중반의 고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단말 비용 부담이 크다. 월 10만원대의 최고가 요금제에 가입해도 70만원 이상의 기기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지원금 안받고 요금할인 받으면?
갤럭시S6 지원금은 당분간 10만원대 LTE 요금제 기준으로 15만원 내외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최소 출시 이후 두달간은 비슷한 마케팅 재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달 말 출시될 LG전자 G4가 지원금 변동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통사의 기대수익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양 제조사의 판매 경쟁에 따른 제조사 장려금 경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원금 경쟁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SK텔레콤의 LTE100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갤럭시S6를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13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 15%를 최대로 받으면 14만9천5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즉 출고가 85만8천원의 단말기를 약 7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지원금을 받지 않고 무약정 공기계를 구입한 뒤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이보다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약정 갤럭시S6 공기계 가격은 삼성전자 스토어 기준 94만4천원이다. 이를 24개월 약정 기준 월 납인 8만3천600원의 SK텔레콤 LTE100에 가입하면 현재 요금할인율에 따라 2년간 약 24만원의 통신비용이 절감된다.
무약정 공기계 가격이 이통사를 통한 약정 단말 출고가보다 더욱 비싸기 때문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오는 24일부터 적용되는 20%의 요금할인을 받게 되면 지원금을 받는게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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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요금할인율을 적용하면 SK텔레콤의 같은 요금제를 기준으로 2년간 약 40만원의 통신비가 절감된다. 10만원이 더 비싼 기계를 초기에 부담하는 점을 제외하면, 30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받는 셈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24일 이전에 12% 요금할인율을 적용받아 갤럭시S6를 구입하더라도 이후에 20%의 요금할인을 받도록 이용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