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4위에 이름을 올려 전 분기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9천12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3억2천만대) 보다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시장의 수요 약화를 들었다.
업체 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나란히 1,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7.8% 점유율로 전분기 24.7%보다 증가했고, 애플은 19.9% 점유율로 전분기 23.2%보다 하락해 격차가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제품 발표에 앞서 전작에 대한 재고 물량 정리에 따른 출하량 상승 요인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제품 판매량 전망치로는 2분기 동안에만 두 제품을 합쳐 2천만대를 예상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애플에게 1분기는 비수기”였다며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분기 동안 아이폰 시리즈 전체 판매량은 5천500만대로 추산했다.
LG전자는 6.2%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전분기 5.3% 점유율로 5위였던 것에 비해 선전했는데, 트렌드포스는 중국 시장 수요 감소 속에 중국 의존도가 낮은 LG전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출하량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1분기 동안 1천8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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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약세로 인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1억60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1억2천230만대 대비 12.6% 하락했다.
다만 해외 시장 비중이 높은 화웨이는 1분기에 약 2천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을 0.1%p 높이며 전분기 레노버에 내줬던 중국 업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 신제품 발표와 인도 시장 진출을 진행한 샤오미도 약 1천600만대를 이 기간 동안 출하하며 1.1%p 상승한 15% 점유율을 기록해 다른 중국 업체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