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대표' 인텔, 1분기 실적 괜찮을까?

14일 공개…올 전체 전망-알테라 인수 등 관심사

일반입력 :2015/04/14 11:09    수정: 2015/04/14 16: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PC 시대 대표 주자인 인텔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까?

인텔이 14일(현지 시각) 장 마감뒤 201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PC 시장이 침체 기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상황은 좋지 못한 편이다. 인텔은 이미 지난 달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 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28억 달러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순익은 41센트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8센트에 비해선 다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총마진은 60%로 전분기 65.4%에 비해 약간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 무난히 달성할까

따라서 인텔이 지난 달 재조정한 실적을 달성할 지 여부가 1차 관심사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부분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리코드에 따르면 톰슨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1분기에 129억 달러 매출에 주당 40센트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관심사는 1분기가 아니라 올해 전체 실적이다. 인텔은 지난 달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회계연도 전체 전망치는 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1분기 실적 못지 않게 회계연도 전체 전망치를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수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가 인텔 실적에 미칠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리코드 등 주요 매체들은 달러 강세가 인텔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텔은 칩을 달러화를 기준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미국 이외 지역 PC업체들은 달러화로 구입한 부품으로 만든 완제품을 해당 국가 화폐를 기준으로 판매한다. 이렇게 판매한 뒤 인텔 칩을 구매하기 위해선 다시 달러로 바꿔야 한다.

이 과정이 계속될 경우 PC 업체들에겐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는 인텔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많다.

■ PC 수요 약세는 어느 정도 악영향 미칠까

하지만 인텔 실적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PC 수요다. IDC, 가트너를 비롯한 주요 시장 조사업체들은 올해 PC 수요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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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실적 발표 현장에선 알테라 인수 건이 화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다. 현재 인텔과 알테라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 부분이 거론될 가능성이 많다.

이와 관련 리코드는 “인텔 임원들이 대답을 피할 경우엔 두 회사간 합병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