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운영체제(OS) 띄우기에 나섰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해 오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크롬에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앱 런타임 포 크롬(App Runtime for Chrome: ARC) 프로젝트를 모든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개방했다. 개발자들은 ARC를 통해 자신의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뿐만 아니라 크롬을 사용하느 윈도, 맥, 리눅스 PC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해외 IT 매체들은 구글이 ARC를 모든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보도했다.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키에션이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ARC는 지난해 구글 연례개발자대회 I/O를 통해 처음 공개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I/O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소개했지만 몇일만에 개발자들은 ARC를 이용하면 크롬브라우저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 이는 ARC가 윈도, OS X, 리눅스 등 모든 크롬 브라우저가 실행되는 PC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구글은 지난 11월 단 4개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인기 생산성 앱 '에버노트',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 어린이용 언어 익히기 시스템 '사이트워드', 동영상기반 SNS '바인' 이 포함됐다. 이 후 구글은 아주 조금씩 크롬북용 안드로이드 앱을 추가시켜왔다.
이번에 구글은 크롬 웹앱스토어를 통해 ACR 웰더(Welder) (☞링크)라는 확장프로그램을 공개했다. ACR웰더는 안드로이드 APK 파일이 ACR 기술을 통해 크롬OS,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변환시켜 준다.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APK 파일을 크롬용으로 재포장해서 크롬 웹 스토어에 올릴 수도 있다. 일반 사용자 누구라도 직접 APK를 가지고 실행해 볼 수 있다.
구글은 아직 ARC 베타버전이기 때문에 GPS 등 스마트폰 센서가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앱은 크롬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테스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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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앱이라고 해서 네이티브 앱보다 속도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구글은 강조하고 있다. 크롬 샌드박스 기술인 '네이티브 클라이언트(NaCL)'가 컴퓨터 시스템의 CPU, GPU의 성능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크롬앱과 플러그인이 거의 네이티브 속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외신들은 수 백만개의 안드로이드 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RC 베타가 잠재적으로 크롬OS의 앱생태계를 더 활성화 시켜 줄 것이며, 결과적으로 크롬OS를 일반사용자들과 기업, 기관 사용자들에서 더 인기를 끌만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줄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