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살아나는 듯했던 PC 시장이 또 다시 침체 늪에 빠졌다.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씨넷이 9일(현지 시각) 시장 조사기관인 IDC와 가트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가트너와 IDC는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각각 5.2%와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트너는 1분기 PC 출하량이 총 7천170만대라고 밝혔다.
지난 해 세계 PC 시장이 일시 활황세를 보인 것은 윈도XP 단종 호재 때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년 만에 윈도XP에 대한 보안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이 대거 PC를 교체한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PC 신규 수요는 급격하게 가라앉고 있다. 이미 인텔이 지난 3월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0억 달러 가량 줄이면서 PC 시장 불황을 예고했다. 인텔에 이어 IDC 역시 PC 출하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 맥-윈도 PC에서 안드로이드앱 쓴다2015.04.10
- '별에서 온 그대'처럼 영원한 윈도XP2015.04.10
- 1년전 단종된 윈도XP, 여전히 OS시장 2위2015.04.10
- 글로벌 PC 시장 "윈도XP 그림자 어둡네"2015.04.10
이에 따라 PC업계의 올해 농사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윈도10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IDC는 “윈도10이 출시될 경우 좀 더 많은 PC가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 역시 PC 시장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트너는 “올해는 출하량이 줄어들겠지만 향후 5년 동안 느리긴 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