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에서 13년차 운영체제(OS)인 윈도XP의 점유율이 여전히 상당하다. 교체 수요가 기대만큼 일지 않자 인텔은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낮췄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인텔이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28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137억달러 대비 9억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치 조정에 인텔 주가는 4% 하락한 31달러를 기록했다. 인텔 측은 “재무적인 전망에 대한 변화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차원”이라고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5세대 프로세서(브로드웰)를 선보이며 바람몰이에 나섰지만 세계 PC 시장의 흐름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PC 시장이 윈도XP 기반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새해 들어서는 추가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특히 중소기업 사업자들의 교체가 예상보다 활발하지 못함에 따라 이 같은 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도는 전했다.
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윈도XP가 PC 시장(윈도 태블릿 포함)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1%에 이른다. 연초 17%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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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에는 사용자들이 윈도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지원이 끝났음에도 이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민감하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인텔은 서버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과 웨어러블, SSD 분야에서도 점차 매출을 늘려나가며 PC 시장의 부진에 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