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XP' 지원가격 2배 인상

4월부터 PC 1대당 400달러 부과

일반입력 :2015/02/21 10:27    수정: 2015/02/24 10:00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윈도XP의 고객 지원 비용을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작년 4월 지원이 만료된 윈도XP지만, 중국 정부는 윈도8의 높은 사양 탓에 여전히 윈도XP를 계속 사용 중이다. 또 네덜란드와 영국의 경우는 연장 지원 계약을 MS와 체결 하는 등 아직도 적지 않은 수의 정부와 기업이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MS는 올 4월을 기점으로 윈도XP 지원 비용을 약 2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때 MS에서 제품 수명주기가 만료되면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윈도98 및 윈도NT 4.0을 장기간 유지할 사용자가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정책을 변경했다. 이 때 설정된 것이 ‘고객 지원 계약 (CSA)’인데, 이 계약을 맺음으로써 특정 제품에 대한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윈도XP의 경우 첫해 CSA는 20만달러로 설정됐다. 그 후 2006년에는 사용 대수에 따라 최소 20만달러, 최고 50만달러로 가격 범위가 변경됐다.

그 후 2010년에는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가 새로운 버전의 OS로 환승’이라는 계약을 통해 다시 연간 20만 달러로 다시 바꿨다. 그러나 MS는 곧 다시 설치 수에 따라, 폭을 최소 60만달러~최대 500만달러로 설정했다.

실제로 5천대의 XP 탑재 PC를 운용하고 있던 한 회사는 CSA 첫해에 100만달러, 2년 만에 200만달러, 3년만에 500만달러를 MS에 지불했다. 다른 회사에서도 1대당 200달러를 부과한 사례가 있다.

MS측은 “새로운 OS로 전환해 주길 바라는 이유로 오래된 OS 지원 가격을 올려왔다”면서 “그럼에도 XP를 사용하는 사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 4월부터 1대당 400달러로 지원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5 년 1월 현재 윈도XP 사용자는 윈도 사용자 전체 중 20.7 %를 차지하고 있으며, 윈도XP를 탑재한 PC의 수는 3억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디멘셔널 리서치에 따르면 웹 및 모바일 앱 개발에 종사하는 500명의 전문가 중 윈도XP를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윈도XP 사용자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는 응답은 절반 이하인 45%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윈도XP 사용자는 아직 많지만 기업이 지난해와 같은 비용으로 지원을 받고자 하면 PC의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더 이상의 윈도XP 사용이 힘들어진 것.

또한 윈도7 사용자는 윈도 사용자 전체의 61.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1월에는 이 제품 역시 보안 지원이 만료될 예정이다. 올 1월에 발표 된 윈도10은 출시 1년 사이라면 무료로 윈도7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