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의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랜 역사에 걸쳐 사랑 받는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옆 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엣지 스크린’은 디자인 측면에서 성공적인 차별화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갤럭시S6 엣지의 양 측면에 모두 엣지 스크린을 넣었다. 한 쪽 측면에만 엣지 스크린(측면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 보다 낫다는 평가다.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특히 20대 여성 소비자들이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과 같은 유기적인 디자인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문제는 복잡한 공정을 거치면서 가격도 비싸게 만든 이 ‘옆 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내놓은 활용법은 4가지다.
우선 갤럭시노트 엣지에서 이미 선보인 ‘한 줄 뉴스’ 기능이다. 다음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측면 화면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이용할 수 있다. 속보나 주요 뉴스를 확인하고 원할 경우 이를 터치하면 전면 화면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여기에 배치됐던 아이콘은 사라졌다.
갤럭시S6 엣지부터 적용된 신기능 2가지도 있다. 하나는 ‘피플 엣지’라는 기능이다. 오른쪽 측면 화면을 보면 조그마한 탭이 하나 있는데, 이것을 왼쪽으로 당기면 엣지 피플 화면이 뜬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 5명의 연락처를 지정하고 곧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애인이나 가족, 자녀, 직장동료 등을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전화기를 뒤집어 두거나, 혹은 잠에서 깨어나 전화를 받을 때 유용한 기능도 있다. 발신자에 따라 지정해 둔 색상이 측면 화면에 나타나는 기능은 중요한 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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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기능이라기 보다 사용자경혐(UX)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측면의 커브드 스크린을 적용하면서 기존 제품들과 달리 위와 아래의 베젤(테두리)을 없앤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이는 제품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16:9 화면비율을 완벽하게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이 밖의 활용도는 아직 풍부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체 어디다 써야 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이나 샤오미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유사한 디자인과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를 활용한 앱 개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