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갤럭시 신화' 다시 쓴다

2년7개월 만에 국내 무대서 "전작 뛰어넘는다" 공언

일반입력 :2015/04/09 13:02    수정: 2015/04/09 13:04

정현정 기자

갤럭시S6와 엣지를 출시하기 전까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부터 목표는 단 한가지, 진정성 있는 혁신이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강력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글로벌 출시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진행된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신제품 소개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메탈과 글래스 소재의 조화로 완성한 세련된 디자인과 스마트폰 최초의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 모바일 업계 최초의 14나노(nm)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WPC와 PMA 표준을 모두 충족하는 무선충전 기능 등 아름다움과 강력한 성능을 겸비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제품력에 대한 자부심이 원천이다.

또 한편으로 신종균 사장의 프레젠테이션에는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곳곳에 묻어났다. 프레젠테이션 내용 중 가장 많이 등장한 '소비자'와 '혁신', '원점'이라는 단어는 갤럭시S5의 흥행 부진과 스마트폰 사업 실적 악화 이후 신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절치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신종균 사장이 국내 신제품 발표 행사에 등장한 것은 2012년 9월 갤럭시노트2 발표 행사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 2013년 4월 갤럭시S4, 그 해 9월 열린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 공개 행사,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4 공개 행사에서는 모두 이돈주 전 전략마케팅실장이 그를 대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5 언팩 행사 이후 갤럭시노트4 국내외 공개 행사에 모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여기에 사업부 실적 급감과 후발 업체의 도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등 안팎으로 위기 상황이 맞물리면서 일각에서 경질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으며 건재를 증명한 신 사장은 '제로(Zero)'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그간의 고심을 대변하는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흥행에 모든 것을 걸었다.

신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원점에서부터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고민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의미있는 혁신을 구현하고자 했다면서 무조건 앞서가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는 믿음에서 일상생활이 좀 더 편리해지고 작은 재미와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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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외 미디어와 거래선,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지렛대 삼아 신종균 사장은 다시 '갤럭시 신화'에 도전한다. 내부적으로는 전작들을 뛰어넘는 갤럭시S 시리즈 최고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갤럭시S5를 비롯한 전작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