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량을 총 집중시켰다. 하드웨어 기술력을 한껏 뽐내며 타사가 구현하기 어려운 전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장점을 드러냈다.
특히 14나노미터 핀펫 공정으로 만든 모바일 프로세서(AP)와 양 측면에 탑재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차별화 요소로 주목 받는다.
■‘물고기 꼬리’의 위력, 갤럭시S6 두뇌에 녹아들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엑시노스7420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AP 제품인 엑시노스 시리즈를 선보여왔지만 초기 물량을 타사 칩셋이 아닌 100% 자사 칩셋으로 채우고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에도 전부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4나노 핀펫 공정에서 만든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더 미세한 선폭으로 회로를 그리는 초미세공정이 발달할수록 회로간 길이가 짧아져 전력 소모량도 감소하고 연산처리 속도가 빨라져 성능도 높아진다. 엑시노스7422의 경우 기존 대비 30% 가량 전력소모량을 줄였다.
특히 ‘물고기 꼬리 모양’을 응용한 핀펫 공정은 3차원 구조를 적용해 기존 평면 구조가 가진 간섭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다른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은 아직 양산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14나노미터와 핀펫 공정을 동시에 사용해 양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인텔뿐이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LTE 모뎀칩 '엑시노스 모뎀 333'은 최대 LTE 카테고리 10까지 지원한다. 이 제품 또한 퀄컴, 인텔 등과 세계에서 이를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차세대 표준 UFS와 LPDDR4를 눈 앞에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양대 시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갤럭시S6에서 아낌 없이 보여줬다.
UFS2.0 규격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SSD 내장메모리는 기존 스토리지 보다 5~10배 가량 빠른 처리속도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소모량은 기존 eMMC 5.0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기본 원리는 최근 AP 제조사가 저전력 고성능을 구현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작동 시에는 기존 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대기전력을 극도로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또 데이터를 병렬식으로 처리, 기존 방식인 순차적 처리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점도 이점이다. 병렬식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퍼포먼스가 가능해진다.
D램의 경우 LPDDR4 표준을 적용해 기존 LPDDR3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더 화사해진 수퍼 아몰레드 & 양면 커브드 엣지 스크린
갤럭시S6는 쿼드HD(2560X1440) 해상도 수퍼 아몰레드(Super AMOLED) 패널을 탑재했다. 인치당577개의 화소(픽셀)를 표현하는 577ppi 해상도는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선명한 수준이다. 또 최고 600cd/m2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화면을 보는데 지장이 없는 이른바 ‘야외 시인성’이 강점이다.
특히 웹페이지나 전자책의 작은 글씨를 확대해도 또렷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보다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UX)을 느낄 수 있다. 어도비 RGB 90% 이상의 색재현력과 10만:1에 달하는 명암비는 삼성전자는 물론 경쟁사도 AMOLED 패널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설명하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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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면에 나란히 탑재된 커브드 엣지 스크린도 차별화에 성공한 부분이다. 하이마트가 2주간에 걸쳐 접수된 예약판매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듀얼 엣지 스크린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했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A3 라인을 통해 이에 대한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