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스마트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동안 충전된다. 집안 가구 이 곳 저 곳에 스마트폰을 던져놓아도 충전이 완료된다.
선을 이용한 스마트폰 충전의 불편함은 앞으로 서서히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출시하는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에서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표준인 WPC 1.1(4.6W) , PMA 1.0(4.2W)을 모두 내장했다.
무선충전은 전화, 메신저, 음악감상, TV시청, 웹서핑, 게임 등 스마트폰의 앱 활용이 다양해지면서 전력소모량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불편한 충전 방식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코일 슬림화로 얇은 무선충전 스마트폰 구현
갤럭시S6는 세계 최초의 무선충전 스마트폰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1년 드로이드 차지(Droid Charge)하는 무선충전 스마트폰이 나왔고 구글은 넥서스4부터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넥서스의 무선충전 기능은 대세가 되지 못했다. 넥서스의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것도 하나의 요인이었다.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의 무선충전 기능 내장으로 무선충전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시장 전파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충전 코일을 내장했다. 덕분에 기존 스마트폰처럼 무선충전패드, 커버를 별도로 구매해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무선충전 패드에 척 올려놓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충전을 할 수 있다.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에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하기까는 10년이 걸렸다. 삼성전자가 무선충전 전담 부서를 만든 것은 지난 2000년대 중반이다. 이후 10년 동안 무선충전 기술의 노하우를 쌓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갤럭시S4,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4 등 전략 스마트폰용 무선충전커버, 패드 등 액세서리를 꾸준히 출시했지만 이전 제품에서 내장은 생각하지 못했다.
무선충전 기능을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데는 걸림돌이 있었다. 무선충전 코일 때문에 갈수록 얇아지는 스마트폰의 디자인 시대를 역행할 수 있어서였다.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무선충전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코일의 슬림화가 관건이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방식은 모두 버리고 부품 결합 등 새로운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갤럭시S6, 갤럭시S6는 두께를 6.8mm로 줄이면서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했다.
■갤럭시S6 충전 속도 1.5배 빨라졌다
갤럭시S6, 갤럭시S6 충전 기능의 개선은 무선충전에서 그치지 않는다. 유선 충전 속도도 대폭 개선했다. 갤럭시 노트4부터 적용해 끊임없이 진화해온 어댑티브 패스트 차지(Adaptive Fast Charge) 기술이 갤럭시S6에도 쓰였다.
갤럭시S6는 전작인 갤럭시 S5와 비교하면 1.5배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10분의 충전만으로도 약 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갤럭시S6의 충전 후 사용 지속 시간은 약 20시간이다. 미세공정이 적용된 프로세서 등 최적화된 부품 적용을 통해 전류 소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에는해 배터리를 크게 소모하는 앱을 감지하는 ‘스마트 매니저’ 앱이 내장돼 배터리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는 디자인을 위해 배터리 종류도 바꿨다. 기존 각형 리튬이온배터리가 파우치형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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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형 배터리는 표면에 칩을 심어 여러 기능을 내장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변형이 어려운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배터리를 얇은 알루미늄 파우치에 담으면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고 각형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다.
얇아진 배터리에 힘입어 갤럭시S6는 갤럭시S5에 비해 두께를 1.3mm 줄였다. 지난 2010년 출시된 갤럭시S와 비교하면 30%나 얇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