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 4종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다는 평가 속에서 향후 출시될 신작이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출시한 ‘레이븐’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가 각각 1, 2, 3, 5위를 차지하고 있다. 4위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다. 넷마블이 다시 주도권을 잡은 것은 지난달 말 출시한 ‘레이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출시 1주일 만에 6개월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던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을 밀어내면서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켰다. 1위가 바뀌면서 이용자들이 주변 게임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 흐름의 변화로 ‘레이븐’ 외에도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역시 ‘클래시오브클랜’을 넘어섰다. ‘몬스터 길들이기’ 역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위 5종 중 3개가 RPG임에도 ‘제 살 깎아 먹기’, 즉 자기 시장 잠식 피해 없이 동반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춰봤을 때 ‘레이븐’은 기존 RPG 이용자보다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더욱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홍보 모델로 배우 차승원을 기용해 공중파 광고를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의 성과가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도 보인다.
반면 ‘세븐나이츠’와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기존 온라인 게임은 1년 이상 게임을 서비스하며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작의 등장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모바일 RPG 3종이 함께 이슈가 되면서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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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는 넷마블의 상위권 독점이 한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탈환을 이룬 업체는 넷마블이 유일한 상황이고 경쟁작으로 언급되는 이렇다 할 타사의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더불어 넷마블은 블리자드, 액티비전, 루카스아츠,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가 제작한 ‘크로노블레이드’ 등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내 40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게임을 상위에 올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넷마블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위치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넷마블의 현재 성과로만 보면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지분 가치를 높게 산정한 것은 아니라는 게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