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비공개 회동을 자주 갖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 회사의 모바일 게임 사업 TFT(데스크포스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향후 두 회사가 협업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1일 두 회사의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TFT를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면서 “시너지 극화대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TFT의 인력 구성은 각 내용에 따라 다르다. 사업이나 기술이냐에 따라 인력이 바뀌고 있다. TFT를 통해 두 회사의 기업 문화 융합에도 힘을 쓰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도 자주 만나 사업 방향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등 윗선의 소통도 활발하다”며 “TFT에 대한 애정 뿐 아니라 극변하는 시장 분위기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모바일 게임 사업 TFT는 ‘빠른 결과보다 좋은 결과’와 ‘시너지’란 큰 틀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인력으로는 넷마블게임즈의 백영훈 부사장과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 등이다.
또한 TFT를 통해 두 회사는 개발비와 사업비 지출에 대한 의견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TFT는 두 회사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 아직 자세한 진행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회사의 바람대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TFT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상호 지분 거래로 혈맹을 맺은 직후부터 본격화됐다. TFT가 가동된 지 약 1달 보름 정도 된 셈.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16일 공시를 통해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2만9천214주(9.8%)를 3천802억6천490만7천42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17일에는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 주식 195만주(8.93%)를 3천900억 원대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식’을 통해 지분 교환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제휴식은 두 회사의 지분 거래 내용이 모두 공개된 지난 2월 17일에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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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택진 대표는 “두 회사는 서로의 심장을 나눴다. 독점 형태로 진행한 이번 제휴는 양 회사가 끝없는 경쟁 속에 글로벌한 게임사로 성장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앞서 김 대표가 말했듯이 서로의 주요 사업을 공유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제휴식이 시작이다. TFT를 구성하고 강력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좋은 협업체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