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넷마블 주식 거래 적절했다"

주총서 소액 주주 문제제기에 직접 해명

일반입력 :2015/03/27 09:52    수정: 2015/03/27 10:18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에서 일부 소액 주주들이 최근의 경영 상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가운데 김택진 대표가 직접 설명을 하고 나섰다.

특히 넷마블과의 주식 거래와 관련 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윤송이 사장을 승진시킨 것에 대해서도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27일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윤송이 부사장이 최근 사장으로 임명됐는데, 과연 능력을 보여줬는지 의문”이라며 “넷마블게임즈와의 주식 거래는 상식 이하였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욕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단을 인수함으로써 회사가 가질 수 있는 홍보에 대한 이익보다는 대표 개인의 취미가 더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의 여러 경영활동을 보면 경영권 방어 때문에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23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웨스트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매각에 대한 소식은 지난달 17일 전해졌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에 자사주 195만주(8.93%, 약 3천911억 원)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신주 2만9천214주(9.8%, 약 3천803억 원)를 인수한다고 밝힌 뒤 하루만의 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답변을 했다.

김택진 대표는 “윤송이 사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모든 법적 책임을 지고 쓰러져 가는 회사를 되살려냈다”면서 “저도 가족경영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저희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지고 쓰러져가는 회사를 살려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든 경영상의 적자를 흑자로 돌렸다. 이게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바일 시장에 강력하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가서 모바일 센터 만들었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윤송이 사장을 임명했다”며 “과실만 따먹으려하는 가족경영과는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성실하게 봉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내린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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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와의 주식 거래에 대해선 “적절했다.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굉장히 멋진 결정이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며 “넷마블은 지난 2013년도 영업이익 736억 원, 지난해 1천억 원이 넘었다. 올해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출시된 ‘레이븐’ 역시 국내에서 ‘클래시오브클랜’을 이미 넘어섰다. 넷마블에 투자한 건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야구단에 대한 답변도 했다. 그는 “회사라는 게 사회적인 가치 역시 중요하다. 재무적인 가치만으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야구단은 엔씨소프트를 사회적 기업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면서 “야구단으로 노릴 수 있는 이미지 재고 효과를 볼 때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 야구단 운영에 대한 부담을 얘기하지만 야구단 운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낳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