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 과거 영광 되찾을까

"연비·기능 소비자 만족시키면 성공할 것"

일반입력 :2015/03/26 15:34    수정: 2015/03/27 09:02

기아자동차가 신형 K5 외관 이미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26일 신형 K5 앞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2010년 출시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기존 K5의 디자인 컨셉트를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출시 이후 꾸준한 강세 유지한 K5

올해 들어 K5 판매가 약세다. 지난 2월 K5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8.3% 줄어든 2천68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월 설날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지만, 다가오는 신형 K5 모터쇼 공개가 소비자들의 구매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 강하다.

기아차가 올해 초 발표한 2015년 사업 계획에서 고수익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의 성공적인 런칭을 계획중이라고 발표한 만큼, 대기수요 증가로 인해 판매량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공개를 앞두고 판매량이 최근 약세지만, K5는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기아차의 얼굴 역할을 맡아온 것이 사실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K5는 2010년 출시 첫해 8만5646대가 팔리며 판매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2년 이후 전세계에서 꾸준히 30만대 이상 팔려 2014년까지 총 130만 대 이상의 누적판매를 기록하면서, 전체 K시리즈 판매 중 45% 이상을 차지했다.

전 세계 시장 중 유심히 지켜봐야 할 곳은 미국이다. 수출명 '옵티마'로 판매되고 있는 K5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총 1만1천584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차 2월 전체 미국 판매 순위 1위며 1만대 이상 판매한 차량은 K5가 유일하다.

■신형 K5, 연비·기능 소비자 만족시키면 성공할 것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K5가 현재 디자인만 공개돼 구체적인 기능과 스펙을 파악할 수 없지만, 지난 5년간 K5는 판매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신형 K5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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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비자들이 현대차 쏘나타에 대한 연비에 불만을 드러냈다며 신형 K5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면 신형 K5는 이전처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형 K5의 구체 사양은 내달 초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와 뉴욕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며칠 전 신형 K5의 렌더링 이미지 공개 후 고객들이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제 차량 외관 이미지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기아차의 상징과도 같은 K5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