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vP로 한층 강화된 중독성, FMO

일반입력 :2015/03/23 10:48    수정: 2015/03/23 10:52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게임 ‘풋볼 매니저 온라인’ (이하 FMO)이 지난 18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FMO’는 선수를 영입해 팀을 짜고 팀에 맞는 전술을 선수들에게 명령해 팀을 승리로 이끌며 자신의 구단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드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의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한 방대한 실제 선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게임 플레이로 많은 이용자를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유저 간 경쟁으로 몰입감 상승

원작과 비교했을 때 ‘FMO’는 온라인 게임에 맞춰 유저간 경쟁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이점이다.

이 게임의 중심 모드는 정규리그다. 이용자의 구단은 8팀이 한 조인 리그에 속하게 되고, 일주일간 매일 정해진 시간에 경기를 소화한다. 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며 성적에 따라 상위 리그로 올라가거나 하위 리그로 강등당한다.

정규리그는 자신과 실력과 팀의 능력치가 비슷한 구단과 매칭이 되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다. 특히 이용자가 선택한 전략과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릴 여지가 크기 때문에 매 경기와 경기 전 준비단계는 자연스럽게 몰입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정규리그는 단판이 아니라 일주일간 몇 번이고 같은 상대와 경기하기 때문에 기존 상대의 전술을 살펴본 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규리그가 진행하지 않는 동안에도 랭킹전과 친선전을 통해 다른 이용자의 팀들과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특히 랭킹전은 일정 리그로 묶여 있지 않아 다양한 팀과 겨룰 수 있고 이용자간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더욱 승부에 집중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전술로 역전시키는 짜릿한 재미

‘FMO’는 이용자가 감독이 되어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게임인 만큼 전술과 포메이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비수를 4명을 두는 4백으로 공격과 수비의 유기적인 전환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3백으로 보다 수비에 치중할 수도 있다.

또한 ‘FMO’에서는 선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거나 체력이 부족해 선발선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한다. 이럴 때 후보선수로 대체해 팀을 운영해야 한다.

이때 후보선수가 선발에 비해 능력치가 낮거나 아예 해당 포지션에 맞는 후보선수가 없다면 기존 전술을 변형해 사용하기도 해야 한다.

또한 선수를 새로 기용했다면 이 선수가 어떤 능력치가 좋은지 확인 후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검토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현재 전략에 맞춰 선수를 계약하기도 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이러한 전술과 포메이션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밀디테일한 플레이가 이용자들에게 더욱 사실적인 재미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마지 차신이 진짜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전술의 변화는 게임상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대 구단에 비해 선수들의 능력치가 낮더라도 상대에 맞춰 전략과 포지션을 잘 선택하면 승리할 수 있는 것이 ‘FMO’의 묘미다.

실제로 ‘FMO’를 플레이하면 경기장에서 선수가 뛰는 장면을 보는 것보다 전술창에서 선수의 위치와 플레이스타일을 고르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자금과 능력치의 줄타기, 선수영입

‘FMO’에서 이용자는 감독이자 구단주다. 때문에 팀을 근간을 이루는 선수를 직접 기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뽑을 수록 좋겠지만 그들은 계약금과 급료가 비싸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선수몸값이 현재 자금을 넘어서 구단이 파산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현재 보유환 자금에 맞춰 선수를 계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는 스카우터를 통해 영입할 수 있다. 일정시간마다 갱신되는 선수 중 자신이 원하는 선수와 계약을 맺으면 된다. 원작과 달리 선수와 구단과의 관계 혹은 감독과 선수의 불화 등으로 계약이 불발되는 상황이 사라졌기 때문에 선수 계약이 쉬워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선수를 특정해서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왼발잡이 공격수가 필요해도 스카우터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 축구를 좋아한다면 한번은 해볼 게임

‘FMO’는 원작의 사실적인 게임성을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에 맞춰 잘 녹여냈다. 이용자간의 전술과 전술이 맞붙는 경기장은 오히려 원작보다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이 게임은 수많은 축구 선수와 전술을 알수록 재미있는 게임인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기에 초보자를 위한 조언과 튜토리얼, 편의 시스템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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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인 수석코치와 비서는 선수를 교체해야 할 타이밍이나 선수 영입 방법 등 주로 전술이나 운영 등의 요소를 조언해 이용자가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선수훈련이나 선수선발 등 초반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거나 혹은 축구에 관심이 있었던 이용자라면 ‘FMO’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축구의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