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360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의결한 20일 마감된 SK브로드밴드의 주식 종가다. 총 발행주식 수가 2억9천595만9천87주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조5천863억원이다.
이 같은 주가는 2007년 12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1주당 1만1천900원에 인수했던 당시의 45% 수준이다. 이마저도 올 초 4천42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가 이달 들어 급등해 5천360원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나온 수치다. 이달 초 종가는 4천450원이었다.
SK텔레콤이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이 보유했던 하나로텔레콤 주식 39.89%(9천140만6천249주)를 1조877억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8년 새 반토막이 난 것이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적인 현물출자, 자회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 합병 등으로 인한 손실을 제외하더라도,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인한 손실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후에도 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그 때마다 비용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이 때문에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SK텔레콤이 밝힌 것처럼 유무선 결합상품의 시너지 강화, 특히 최근 정부당국의 결합상품 규제 움직임에 결국 100%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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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추가적으로 치러야 하는 비용 7천056억원을 감안하면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손실은 큰폭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100% 자회사로 편입된 SK브로드밴드 주식은 오는 6월9일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올 상반기중에 상장 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