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그룹 차원에 경영진단을 받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은 최근 삼성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그룹 경영진단은 계열사나 주요 사업부의 전반적인 사업 환경 등에 대한 컨설팅 차원으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진행돼왔지만, VD사업부의 경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VD사업부 경영진단은 연초 적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TV 사업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29.2%)를 기록하지만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는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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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사업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소문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 VD사업부 매출액은 10조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늘고 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승승장구했지만 사업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실제 매년 최고 수준의 성과인센티브를 지급받던 VD사업부는 올해 초 31%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데 그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TV 사업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소속으로 김현석 사장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