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참엔지니어링의 최종욱 전 대표가 지분 확대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최 전 대표는 18일 참엔지니어링 주식 264만주를 취득해 배우자의 보유 주식을 더한 340만9천254주(10.2%)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최 전 대표와는 갈등관계인 창업자 한인수 회장의 보유 지분은 145만주(4.4%)다.
아울러 참엔지니어링 주식 102만757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 김영렬 전 대표도 최 전 대표와의 경영공조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참엔지니어링의 반도체부문 각자 대표였으며 현재 집행임원으로 한인수씨와 특수관계인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의 지분을 합친 최종욱 대표의 총경영 지분은 443만11주(13.27%)에 달한다.
참엔지니어링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최 전 대표는 경영지분 확대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주주총회에서는 참엔지니어링 우리사주조합은 최 전 대표의 등기이사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정도순 임시의장, 이재천 사내이사 선임 등도 안건으로 올렸다.
이에 맞서 최 전 대표 측은 우리사주조합이 어용이라고 주장하며 박부용, 홍필선, 정문호 사외이사의 선임안을 제안해 둔 상태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한인수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가 불거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 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저축은행 매각을 진행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최종욱 전 대표에 의해 대표이사 직무정지가 된 상태다. 이 기간 한 회장의 참엔지니어링 지분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최 전 대표의 지분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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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대표는 이날 주식 매각과 관련 “회사의 위기상황에서 경영지분을 사채시장에 몰래 처분한 자와 거래정지 중인 상태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전 재산을 올인하여 지분을 사는 자 중 누가 더 회사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이 있는지는 소액주주분들과 회사임직원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