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독일)=이재운 기자>B2B 전문 전시회로 재도약을 노리는 세빗(CeBIT)2015 전시회가 15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에서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 행사 주제는 ‘디코노미(d!conomy)’다. 세계 경제가 이른바 ‘디지털로의 전환(The Digital Transformation)’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화두로 IT 기술이 이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적 흐름을 반영했다.
올해 행사에는 70개국에서 3천400여개 업체가 참석해 로봇과 자동차, 인공지능, 보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B2B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화웨이, IBM, ZTE, 보다폰 등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이 대거 B2B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 업체로는 삼성전자 외에 61개 업체가 참가해 유럽 시장 판로 모색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방수와 방진 기능을 비롯해 강한 충격에도 고장나지 않는 ‘러기드(Rugged)’ 스마트폰 엑스커버3(Xcover 3)를 선보일 계획이다. 4.5인치 WVGA(800X480) 해상도 화면과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5GB RAM, 8GB 저장공간,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춘 제품이다. 전작인 엑스커버2 대비 프로세서와 RAM 등의 성능을 높였다.
이 밖에 각종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태블릿PC, 노트북 등 B2B용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컨퍼런스 세션 중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이 강연자로 나서는 시간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보다는 현지법인 주관으로 판로 개척을 위한 전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롯데그룹과 캐논의 합작법인인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3D프린터와 미니 프로젝터를, 기산전자와 SBM은 지폐개수기를 선보인다.
한양정보통신은 자체 개발한 서체(글꼴)를, CPC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GPS 단말기용 크래들의 판로 확대에 나서고, 디카팩은 디지털 기기용 방수 케이스를, 오케이포스와 바이텔은 POS 관련 솔루션을 내세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F02 부스에는 아이티원, 원더링크, 혜성씨앤씨, 아이가드시스템, 데이비드테크 등 34개 업체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충북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E26 부스에는 각각 5개와 6개씩 총 11개 업체가 보안과 사물인터넷(IoT), 광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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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빗 주최사인 도이체메세는 세빗 전시회의 주빈국으로 중국을 선정하고 600여개의 중국 업체를 초청했다. 이들이 모인 ‘중국관’의 모토는 '혁신'(Innovation), '융합'(Convergence), '협업'(Cooperation)이다.
공식 행사 개막일인 16일 오후에는 중국과 독일의 주요 IT 분야 정부인사와 최고경영자 등이 나서 ‘중-독 ICT 서밋’ 행사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레이 쥔 샤오미 대표를 비롯해 첸웨이 중국 산업&정보통신부 장관, 베른드 루커르트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