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미국)=황치규 기자>기업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넘어 다양한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경향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인스타그램, 스냅챗, 핀터레스트 등 시각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SNS들의 부상이 눈에 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2015 현장에서도 마케팅 도구로서 신흥 SNS들이 갖는 존재감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어도비 서밋에서는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 스냅챗이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려 관심을 끌었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어도비의 브라이언 퀴자노 제품 마케팅 디렉터는 페이스북은 여전히 강력한 플랫폼이지만 요즘은 영상이나 사진 등 시각적인 부분이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스냅챗 같은 SNS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의 부상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영향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마케터들에게 의미가 있는 소셜 마케팅 채널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광고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 나섰다.지난 1월 퓨리서치 인터넷 프로젝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2014년 9% 증가했다. 조사 대상 SNS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미국 성인의 26%가 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냅챗도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해 기업 마케팅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타코벨과 온라인 음식주문 서비스 그럽허브 등 여러 브랜드들이 이미 스냅챗을 이용해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전략 역시 다양해지는 SNS 마케팅 채널을 반영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구성하는 솔루션 중 하나인 어도비 소셜은 기업 담당자들이 소셜 미디어 관리 및 분석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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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퀴자노 디렉터는 고객 접점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터가 고객들의 반응과 행동을 제대로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어도비 소셜은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와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퀴자노 디렉터는 올해 소셜 마케팅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페이스북 알고리즘 변화를 꼽는다. 페이스북이 돈을 내는 광고(paid)를 통한 포스팅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알고리즘을 바꾸고 있는 만큼, 마케터들은 이와 관련한 투자대비효과(ROI)를 입증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입장에서 돈을 쓰면 효과 분석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는 또 사진이나 영상이 소셜 콘텐츠로서 주목 받고 있다는 것도 마케터들이 염두에 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