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IBM, 세계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공동 3위

일반입력 :2015/03/09 13:47

델이 세계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부문에서 IBM을 따라잡았다. 지금은 공동 3위지만 델이 IBM을 턱밑까지 추격한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4년 4분기 세계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조사결과를 지난 5일 공개했다. (☞링크)

외장형과 내장형을 합친 전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은 기준 약 106억달러로 2013년 4분기대비 7.2% 증가했고, 외장형 부문은 약 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났다.

4분기 전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서 사업자별 매출(점유율)은 EMC가 23억5천200만달러(22.2%)로 1위, HP가 14억5천600만달러(13.8%)로 2위, 델이 9억5천200만달러(9.0%)로 3위, IBM이 9억5천100만달러(9.0%)로 역시 3위, 넷앱이 7억6천400만달러(7.2%)로 5위를 기록했다.

델과 IBM의 매출은 미세한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 105억7천100만달러 규모의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에서 점유율에 큰 차이가 없고 통계상 오차범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델과 IBM이 동률로 기록된 배경이다. 다만 델은 증가세, IBM은 하락세에 놓인 흐름상 델이 IBM을 제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EMC, HP, 델, 3곳이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IBM과 넷앱은 하락했다. 특히 델은 5.2% 성장을 거둔 반면 IBM은 23.8%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1년 전인 2013년 4분기 전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서 사업자별 매출(점유율)은 EMC가 22억7천600만달러(23.1%), HP가 13억8천900만달러(14.1%), IBM이 12억4천800만달러(12.7%), 델이 9억500만달러(9.2%), 넷앱이 7억9천100만달러(8.0%) 순으로 나타났다.

IBM의 위축은 레노버에 x86서버 사업 조직을 넘기면서 관련 매출이 IDC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드러졌다. 다만 전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이 아닌 외장형 디스크스토리지 부문만 떼어 놓고 보면 IBM은 여전히 세계 2위 업체다.

세계 외장형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의 사업자별 매출(점유율)은 EMC가 23억5천200만달러(32.9%)로 1위, IBM이 8억3천700만달러(11.7%)로 2위, 넷앱이 7억6천400만달러(10.7%)로 3위, HP가 6억8천900만달러(9.6%)로 4위, 히타치가 5억7천700만달러(8.1%)로 5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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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과 넷앱은 외장형 디스크스토리지 영역에서도 전년동기대비 매출 감소를 보였지만 하락폭은 전체 시장 대비 덜하다. 이 영역에선 델의 스토리지가 5위권에 들지 못해 IBM과 견줄만한 대상이 되지 못한다.

에릭 셰퍼드 IDC 리서치 디렉터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맞춰 설계된 시스템의 지속적인 성장, 전통적인 연말 성수기, 플래시 성능을 품은 중급 시스템 수요 등으로 스토리지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며 4분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지출은 주요 지역 시장 대부분에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