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스토리지 시장 "국내5.4%↑" "세계1.4%↑"

일반입력 :2014/04/18 10:21

올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약 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사업체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는 3.6%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지난 17일 내놨다.

지난해 국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4천85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차세대 수요, 통신사 BIT프로젝트, 공공기관과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프로젝트가 시장을 견인했다.

올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5천25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IDC는 플래시 메모리의 기술 혁신에 따른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 HDD의 수급 문제 등으로 SSD의 서버 및 스토리지 활용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SSD를 '티어0'에 적용한 하이브리드스토리지, 올SSD 어레이, PCIe카드형 플래시스토리지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위축세가 뚜렷하고 시장 매출이 금융, 통신, 제조 부문 등의 소수 대형 수요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성장세도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0일 가트너는 2013년 세계 디스크스토리지 업체 매출을 근거로 전체 시장이 2009년 이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25억달러(약 23조3천337억원)로, 222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이는 북미,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 거시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됐다.

가트너 측은 스토리지의 테라바이트(TB)당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지만 용량 단위당 평균판매가격은 5.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세계 경기 침체에도 EMC, IBM, 넷앱, HP, 4개 업체의 스토리지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로저 콕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외장 컨트롤러 기반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은 2013년 3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뒤 4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대기 수요와 미집행 예산을 한데 몰아 집행하는 버짓플러시 현상으로 2012년 동기 대비 5%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외장형 디스크스토리지 업체들의 매출은 63억달러로 전년동기 60억달러에서 5% 증가했다.

EMC와 HP는 전체 시장 성장률(5.0%) 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후지쯔와 넷앱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HP는 3PAR '스토어서브'와 '스토어원스' 디스크 기반 백업 플랫폼에 힘입어 가장 많이 성장했다. EMC는 VNX와 데이터도메인 신모델의 성과로 분석됐다. 넷앱은 스토리지운영체제(OS)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 사용이 늘고 경쟁 솔루션 대안으로 인기가 늘었다. 후지쯔는 EMEA지역 성장세와 일본에서의 입지로 현상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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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델, IBM, 오라클은 실적 하락과 전년동기대비 점유율 감소를 보였다.

가트너는 이가운데 델 '컴펠런트'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고 묘사했다. IBM은 IP기반 디스크스토리지 제품을 강조하는 전략에 호응이 있지만 넷앱과 협업하는 제품군의 하락세가 상쇄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오라클 'ZFS스토리지어플라이언스'는 낮은 시장 점유율로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