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삼성 측이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기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오늘 오전 7시 넘어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확인하고 “미국에는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 회의 참석차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카운실 회의는 미국에서 연 3회 열리는 미국 경제정책 자문회의로, 지난 1930년대 경제대공황 이후 창설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기업인들이 회의를 통해 미국의 경제정책에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의장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6월 이 회의의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이후 주기적으로 회의에 참석해왔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이 팀장은 “이번 회의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지역에서 개최됐으며, 방문한 김에 반도체 사업 관련 사업장인 오픈 이노베이션 담당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국내 DMC연구소 산하 삼성리서치인아메리카(SRA) 등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성페이와 관련한 포괄적인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 주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의 팀장급 인사들이 2개 조로 나뉘어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과 베트남 휴대전화 생산공장 등을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에 걸쳐 둘러보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실제 사업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은 데 따른 현장견학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다음주부터 진행할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규모와 관련 “그룹 차원에서 집계한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더 살펴보고 말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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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는 김상근 연세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군주론이 표면적으로는 권모술수 위주의 정치공학을 설명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그가 강조한 것은 인문학적인 리더십에 대한 성찰과 (서구의) 합리적인 리더십을 뛰어넘은 동양적인 리더십, 열정과 동행, 공감의 리더십”이라고 이 팀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