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는 삼성의 스마트폰 부진 만회 기대주로 꼽히는 제품이다.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되자마자 금속 및 유리를 활용한 디자인과 곡면 디스플레이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6의 진짜 경쟁력은 다른 쪽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 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퀄컴 대신 자체 개발한 칩을 활용해 경쟁자들보다 기술적으로 앞설 뿐 아니라 수익도 극대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엑시노스7는 삼성의 최신 칩 공장 대부분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나노미터 공정을 이용해 모바일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삼성 밖에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렇게 생산된 엑시노스7은 삼성의 갤럭시S6 대부분에 탑재될 전망이다.
■ 2010년 이후 칩 생산 확충에 매년 100억 달러 투자
갤럭시S6 전까지만 해도 삼성은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퀄컴 칩에 의존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은 모바일 시장의 황금률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하지만 갤럭시S6를 내놓으면서 과감하게 퀄컴과 결별함으로써 차별화 포인트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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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엄청난 투자 덕분에 퀄컴 의존을 탈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2010년 이후 칩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매년 100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특히 이 신문은 삼성이 2012년 6월 14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새로운 생산 시설 구축에 2조2천5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 투자 덕분에 20나노미터에 의존하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