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애플페이 유럽 진출 길닦나

일반입력 :2015/02/26 09:39

손경호 기자

비자가 애플페이의 유럽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되줄 듯 하다. 비자 유럽이 오는 4월 중순께 유럽 은행들과 협력해 애플페이에 적용된 것과 같은 토큰화 서비스(tokenization)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애플페이에 적용된 것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번호 등의 정보를 임의의 숫자로 바꿔 결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비자의 움직임이 유럽 내에서 애플의 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비자의 움직임은 애플페이 보다 먼저 도입된 구글월렛 서비스를 확산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구글은 미국 이동통신회사들이 만든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소프트카드의 기술을 인수, 구글월렛 서비스에 토큰화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미국 내 온오프라인 결제에서 애플페이는 은행, 소매점 등을 통해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나 아직 유럽에는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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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페리 비자 유럽 최고디지털책임자는 미국 내 비자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직 애플페이가 비자 유럽이 제시한 토큰화 서비스와 연동해 유럽 내에 서비스를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애플과 비자가 이와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는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