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유커 파워’ 국산 전기밥솥 매출 2배↑

일반입력 :2015/02/24 14:06    수정: 2015/02/24 14:11

이재운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덕에 전기압력밥솥 업계가 호황을 누렸다.

24일 리홈쿠첸과 쿠쿠전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춘절 기간 동안 전기밥솥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가 집중된 덕분이다.

리홈쿠첸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면세점 매출이 2배 증가(100% 상승)했다고 밝혔다. 쿠쿠전자도 같은 기간 면세점에서 올린 매출이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는 이미 현지 시장에 진출해있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의 구매를 선호하고 있어 이 같은 매출 향상이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에서 구매를 고집하는 이유는 ‘모조품’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중국 현지에서 구매 시 유통업체가 모조품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파는 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업체들이 한국에서 산 제품도 중국 현지에서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는 점, 면세점의 장점인 세금을 제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한국 면세점에서의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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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의 판촉 활동도 이에 기여했다. 리홈쿠첸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중국어 안내문이나 광고물을 만들었고, 중국인을 겨냥한 붉은 색 계열과 금색 계열 제품을 전시했다. 두 가지 색상을 모두 조합한 로즈골드 색상 제품인 ‘탑(TOP)’의 경우 중국어 설정 기능을 더해 인기를 끌었다고 리홈쿠첸 측은 전했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큰 폭으로 늘어난 중국 관광객을 맞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집중 배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 매출 증대의 원인으로 여겨진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에 맞춰 신제품 ‘탑(TOP)’ 밥솥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