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판금 위반' 샤오미 "불법 판매 때문"

"4~5개 미인증 유통채널에 법적조치 검토"

일반입력 :2015/02/24 09:43    수정: 2015/02/24 09:43

정현정 기자

에릭슨과 특허 침해 소송 중인 샤오미가 인도에서 판매가 금지된 미디어텍 칩셋 탑재 샤오미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해당 웹사이트들이 샤오미의 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유통 대리점이라는 주장이다.

23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샤오미가 인도 내에서 불법적으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달 초 열린 특허 침해 소송 2차 공판에서 에릭슨이 샤오미가 퀄컴 칩 탑재 제품만을 팔도록 한 인도 법원의 판매금지 명령을 위반해 미디어텍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따른 조치다.

인도 뉴델리고등법원은 지난해 12월 에릭슨이 제기한 특허 침해 관련 판매금지 가처분 요청을 받아들여샤오미 스마트폰의 인도 내 판매와 수입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퀄컴 칩을 탑재한 제품에 한해서는 일시적으로 판금이 유예된 상태다.

하지만 에릭슨은 공판에서 샤오미가 특정 온라인 쇼핑몰(Xiaomishop.com) 통해 미디어텍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샤오미는 해당 웹사이트는 샤오미로부터 인증을 받은 공식 소매유통점이 아니라고 맞섰다.

마누 자인 샤오미 인도법인장은 이코노믹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해당 웹사이트는 우리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마치 공식 샤오미 웹사이트인 것처럼 꾸미고 있지만 이는 우리의 공식 유통채널이 아니다라며 샤오미는 이미 그들에게 수차례 경고했으며 이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웹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지만 샤오미는 이외에도 다른 4~5개의 샤오미 제품 판매 쇼핑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에서 샤오미 제품 공인대리점은 에어텔(Airtel)과 플립카트(Flipkart) 뿐이다.

이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 샤오미는 폭스콘과 인벤텍 등 외주 생산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 생산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 내 판매량을 5배 정도로 늘리고 온라인을 통한 상시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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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내에 샤오미 제품들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플립카트와 협의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협력은 바르티와 월마트의 합작사인 바르티월마트와 유사한 형태로 플립카트가 소매유통 전면에 나서며 샤오미는 공급체인 역할 만을 담당하게 된다.

샤오미는 내달 중 인도에 MIUI6를 출시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타밀어와 텔루구어를 포함해 8개 인도 상용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