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태블릿 시장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최근 들어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4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를 고수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12.9%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다. 1위 자리에는 현지 업체인 아이볼(iBall)이 15.6%를 차지했다. 3위 역시 현지 업체인 데이터윈드(9.6%)가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가 9.4%, HP가 8.7%로 뒤를 이었다.이는 1년 전인 2013년 4분기와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17.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반면, 아이볼은 4.5% 점유율에 불과했다. IDC는 아이볼이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윈드는 현지 교육용 솔루션 사업을 잇따라 따낸 덕에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현지 업체가 유통을 강화하면서 기존 삼성 제품의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다소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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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4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 전체 규모는 96만대 규모로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국내외 PC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태블릿 생산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IDC는 전했다.
또 150달러 이하 7인치 태블릿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지만 8~9인치대 시장에서는 윈도 기반 제품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 연결 방식 중에서는 와이파이-3G 겸용 제품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5%에서 4분기 6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