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크루세이더 퀘스트', 글로벌 날개 달다

일반입력 :2015/02/23 11:19    수정: 2015/02/23 16:57

박소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서비스하고 로드컴플릿(대표 배정현)이 개발한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심상치 않은 글로벌 흥행세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해 말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으며 NHN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해 11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게임의 최대 강점은 독특한 픽셀아트 그래픽. 초창기 콘솔 명작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이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픽셀아트 그래픽은 화려한 3D 그래픽을 내세우는 모바일 RPG들 사이에서 ‘크루세이더 퀘스트’만의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타락한 여신을 구출한다는 탄탄한 스토리와 3매치 방식의 룰,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는 요소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50여국에서 이뤄낸 성과다.

주목할 만 한 점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인기가 국내보다는 해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특히 이 게임의 국내 대 해외 매출 비중은 3대 7 정도로 해외 쪽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월등히 높다.

더욱이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의 출시 초창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매출만 해도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약 20% 이상이 발생한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추후 일본 및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지난 17일 대만어 버전도 출시했기 때문이다. 대만의 경우 영어 버전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지역이라 대만어 버전 출시 이후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각 지역별 현지화 콘텐츠를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행보도 기대를 키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게임의 핵심인 용사 캐릭터를 위주로 현지 이용자들을 위한 특별한 재미를 제공한다. 해당 지역의 동화 및 역사 등과 관련한 콘셉트로 용사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달 업데이트한 신규 용사 캐릭터가 일례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달 한국의 전래동화 ‘춘향전’을 콘셉트로 한 신규 용사 성춘향과 이몽룡 등을 업데이트 했다.

이들은 각기 콘셉트에 맞는 배경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보유 스킬도 특색이 넘친다. 성춘향 캐릭터는 보디가드 업체 향단을 불러 3체인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경국지색 춘향–향단아!’를, 이몽룡 캐릭터는 마패를 이용해 분신을 소환, 공격하는 ‘장원급제 이몽룡-마패분신술’을 사용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게임성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에피소드 5 ‘북풍의 기억’을 도입, 24개의 신규 스테이지와 기상 변화 시스템, 신규 고급 용사 6명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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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으로도 전 세계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게임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공감대는 지역에 관계없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똑같이 다가가는 것 같다”며 “‘크루세이더 퀘스트’ 특유의 도트 그래픽이 과거 명작 콘솔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주며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 이 게임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