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돈 안 되면 버린다…워크맨도 분사

향후 3년간 수익성 보장 4개 부문 집중 육성

일반입력 :2015/02/19 15:21    수정: 2015/02/19 16:25

소니가 비디오 오디오 사업 부문을 떼어낸다. 종합 가전사의 이미지를 벗더라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 영역으로 나가겠다는 뜻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디바이스,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픽처스, 뮤직 등 4개 부문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8년 3월에 끝나는 2017년 회계연도에 5천억엔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소니가 종합 가전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축을 맡고 있던 1997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PC(바이오) 부문과 TV 사업 부문을 정리한 이후, 소니의 대표적 브랜드인 워크맨이 포함된 비디오 오디오 사업도 떼어내겠다는 것이다.

카즈오 히라이 CEO의 이같은 결정은 그간 체질 개선 노력에도 부족함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3년전 신임 CEO로 임명됐을 때 그는 ▲디지털 이미징 ▲게이밍 ▲모바일 등 3개 부문에 집중하겠다면서 ‘원 소니(One Sony)’를 외쳤다.

이번 발표에서는 3년전 선언한 원소니 구호는 빠졌다. 단순히 위기 탈출을 위해 새로운 집중 사업 부문에 대한 설명만 나왔다.

우선 디바이스 부문은 소니가 굳건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미지센서(CIS)를 포함해 각종 부품 사업이다. 3년전 디지털 이미징에 이어 여전히 소니의 강점 분야로 꼽힌 부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필두로 한 게이밍 부문도 명맥을 지키게 됐다. 단지 비디오 콘솔 게임에 그치지 않고 게이밍과 네트워크를 동시에 강조한 부분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소니는 게이밍 부문에서 지난해 123%의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 뮤직이란 서비스를 통해 음악 사업 부문의 허브 역할도 했다.

관련기사

향후 집중 육성한다는 사업 부문 가운데 픽처스 부문은 유일하게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부문이다. 최근 불거진 해킹과 관련된 영향이다.

씨넷은 소니의 변화를 두고 “이 회사의 공식 발표는 주주들의 마음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