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전 CEO가 애플이 자동차 제조 사업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네럴모터스(GM) CEO였던 댄 애커슨(Dan Akerson)은 18일(미국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자동차 제조 움직임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애커슨은 “내가 만일 애플의 주주라면 애플의 자동차 제조 사업 소식에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마진이 적은 중공업에 뛰어든다는 움직임에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커슨은 이어 “자동차 사업은 규제, 안전 요구 사항 등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전했다.
애커슨은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뛰어드는 것보다 완성차 업계와 손을 잡아 인포테이먼트 시스템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애플은 현대차, 벤츠, 페라리 등과 손 잡고 자체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인 ‘카플레이(CarPlay)'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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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전기차, 자동운전차량 등을 제작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또 애플은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회사 내 수백명의 인력이 자동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외신 보도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애커슨은 지난 2010년부터 4년동안 GM을 이끌며 GM 차량에 4G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 최신 기술 도입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사업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해 가정사의 이유로 GM CEO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