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개발된 달탐사 로버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한국형 달탐사 로버 초기모델이 공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6일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 하중을 고려해 개발한 13kg의 ‘KIST 로버’를 공개했다. 달탐사선에 태워질 최종 로버의 무게는 20kg 수준이기 때문에, 탑재 예정 장비의 무게 약 7kg을 감안해 개발됐다.
가장 최근에 발사된 달탐사 로버는 중국의 ‘옥토키’. 옥토키의 무게는 120Kg 이다. 지난 2013년 12월 15일에 달에 착륙했지만,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기계결함이 생겼고 달의 극한 환경 때문에 작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연구진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단순한 설계와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로버를 제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KIST 로버는 두 개의 몸통으로 이뤄져 있다. 로버 연구 책임자인 이우섭 박사는 “하나의 몸으로 되어 있으면 지면을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고 뒤집힐 수도 있다”며 “단순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지면 적응 성능을 높이기 위해 ‘더블 버디(Double Body)’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KIST는 솔라패널을 달 필요 없이 가볍고 오래가는 열제어장치 핵히터를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핵히터를 탑재하면 신뢰성이 높아지고 에너지원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이 박사는 “달은 낮과 밤이 각각 2주동안 지속돼 온도차가 약 300도가 나고, 대기층이 없어 방사능이 직접 들어온다”며 “추운 밤을 견디기 위한 열 제어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형 달탐사 로봇 로버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 KIST 로버라 불리고 있다. 향후 KIST는 출연연과 발사체 등 관련 이름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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