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계 수출에서 르노삼성만이 활짝 웃었다. 나머지 4개사(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는 러시아 중심의 동유럽 시장침체와 엔저 지속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일 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미국에 위탁생산방식(OEM)으로 수출하는 닛산 로그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402.5%의 성장률을 보였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물량은 1만1045대다.
수출 성장에 탄력받은 르노삼성은 최근 닛산 로그의 연간 생산 물량을 기존 8만대에서 11만대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5일 부산지역 간담회를 통해 모기업인 르노·닛산 그룹이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로그의 증산을 요청했다며 로그에 들어가는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87개 국내 협력사 매출이 올해 6천200억원에서 8천600억원으로 늘어나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닛산 로그 생산 물량 확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르노삼성과 달리,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시장 불안 요인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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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러시아 등 일부 시장 수요 침체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9만3천528대를 수출했고, 신차투입 효과를 기대했던 기아차도 전년대비 0.8% 감소한 10만2430대를 수출했다.
한국GM과 쌍용도 해외 시장 불안으로 타격을 받았다. 특히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서유럽 철수 타격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국GM의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0.5% 감소한 3만8천491대를 기록했다. 쌍용은 전년 대비 42.7% 감소한 3천504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