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도 개발 참여한 MS 모바일앱 실체는?

워크어시스턴트 앱 사내 테스트 시작

일반입력 :2015/02/07 08:35    수정: 2015/02/07 09:1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업자 빌 게이츠가 개발에 참여 중인 새 오피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부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 중인 앱의 실체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Cortana)'의 음성인식 지원 관련 기능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각) MS가 윈도폰에서 오피스 작업을 돕는 앱 '워크어시스턴트'를 내부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링크)

워크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윈도폰에서 다양한 오피스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돕는 목적으로 설계됐다. 앱은 현재 내부 프라이빗 베타 테스트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워크어시스턴트는 MS의 루치(陆奇, Qi Lu) 총괄부사장이 지휘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그룹(ASG) 산하 '디지털라이프+워크그룹'에서 만들어졌다. 줄리 라슨 그린 ASG 최고경험책임자(CEO)가 개발을 총지휘하고, 빌 게이츠도 관여한다.

빌 게이츠는 지난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무엇이든물어보세요(AMA)를 진행하며 MS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퍼스널에이전트 프로젝트를 돕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워크어시스턴트 앱을 암시한 듯한 그의 설명은 이랬다.

MS와 함께 작업 중인 프로젝트 하나는 모든 걸 기억해 뒀다가 여러분이 뭔가 돌이켜 찾을 때 그걸 돕는다거나 여러분이 집중해야 할 대상을 결정하도록 돕는 '퍼스널에이전트'입니다. 이건 여러분이 앱을 찾고 선택하고 각각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게 효율적인 모델이 아니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에이전트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여러분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작동하게 될 거예요.

윈도폰스토어 페이지에서 워크어시스턴트 앱을 찾아 보면 베타 버전 용량은 2메가바이트(MB)이며 최종 업데이트 시점은 지난해 12월 2일이다. 작동 환경은 윈도폰8.1 운영체제(OS) 단말기이며 사용자의 일정, 연락처, 인터넷 연결, 마이크 정보 사용 권한을 요구한다.

미국 지디넷의 MS 전문기자 메리 조 폴리는 워크어시스턴트가 MS의 또다른 '어시스턴트'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와 접점이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지난달 말 MS 본사에서 치른 윈도10 공식 행사에서 사용자의 원드라이브 저장소에서 파워포인트 목록을 가져오는 등 (워크어시스턴트와 비슷한 콘셉트의) 코타나 기능이 소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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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워크어시스턴트는 단순히 코타나의 음성검색 기능을 윈도용 터치중심 오피스 앱에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뜻한다고도 전했다.

코타나는 윈도폰8.1에 통합돼 있고 향후 윈도10과 윈도폰 및 소형 태블릿을 위한 윈도10 모바일 환경에도 통합될 예정이다. 라슨그린 CEO는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코타나가 어떤 식으로든 iOS와 안드로이드 환경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