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쳐스, 해킹 수습에만 1천500만弗 써

일반입력 :2015/02/05 12:38

손경호 기자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말 내부 시스템 해킹에 따른 임직원 정보유출, 영화 자료 유출 등을 수습하기 위해 쓴 비용이 약 1천500만달러(약 163억2천4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소니가 발표한 회계연도상 2014년 3분기(10월~12월) 실적전망치에 따르면 자회사인 소니픽쳐스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심각한 네트워크 및 IT 인프라 파괴를 입었다며 관련 조사 및 예방을 위한 비용 지출, 미디어네트워크 광고 매출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망치에 따르면 소니픽쳐스는 지난해 4분기에 16억3천300만달러 매출, 2천만달러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가 감소했다.

소니픽쳐스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를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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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평화의 수호자(Guardian of Peace, GOP)'라는 해킹그룹이 이 영화를 개봉할 경우 내부 시스템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실제로 이 해킹그룹은 임직원들과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정보, 내부에서만 주고 받은 이메일 정보 등을 온라인 상에 유출시켰다.

지난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FBI의 사건 조사 발표에 따라 소니픽쳐스 해킹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다며 대북제재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