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안드로이드 작년 4Q 8500만대 출시

순정은 2억600만대…중국과 인도서 확산

일반입력 :2015/02/02 10:38

이재운 기자

이른바 ‘순정’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이 애플의 기세등등한 사상 최대 실적과 ‘변종’ 안드로이드 때문에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가 조사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 OS 출하량 점유율 순위에서 순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00만대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제조사 등 서드파티가 참여한 변종 안드로이드인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 기반 OS를 탑재한 제품 출하량이 8천50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순정과 변종 사이의 격차가 줄어든 것.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부터 ABI리서치는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닉 스펜서 ABI리서치 모바일기기 담당 연구이사는 AOSP의 성장이 중국과 인도 단말기 제조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애플 iOS 기반의 아이폰 출하량은 익히 알려진 대로 7천45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90% 상승,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윈도 기반 스마트폰은 1천7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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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리서치와 외신들은 애플이 화면 크기를 늘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다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아시아 지역 주요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변형시킨 자체적인 운영체제 채택을 늘리면서 구글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글이 인도에서 진행 중인 저가형 스마트폰 사업 ‘안드로이드 원’ 등을 통해 순정 안드로이드 보급을 늘리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