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TV사업 해외 생산·판매 중단

채산성 맞추려 구조조정…일본 내수 시장은 계속

일반입력 :2015/01/30 16:20

이재운 기자

일본 도시바가 해외 TV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은 종료하는 대신 해외 업체에 브랜드 사용권을 빌려주는 방식으로만 시장에 남는다.

30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시바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TV 사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의 TV 사업을 사실상 철수한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가격 경쟁이 심해 채산성 개선이 어려워져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도시바의 TV 사업은 수출과 내수를 합쳐 2012년에는 500억엔, 2013년에는 250억엔의 적자를 각각 기록하는 부진을 거듭해왔다. 특히 북미시장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에 상위권을 내주며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구조조정에 따라 북미 지역에서는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대신 대만의 콤팔(Compal)이라는 업체와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맺고 생산과 판매를 대행하는 형태로 전환한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순차적으로 철수하되 북미와 같이 브랜드 사용권 계약이 성사되는 곳에서는 유사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 대한 폐쇄 여부에 대해 노조, 현지 정부 등과 교섭 중인 도시바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TV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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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수 백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출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상태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2014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1조6천78억엔, 순이익 411억엔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5억엔, 순이익은 239억엔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