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도 세계 모바일 시장은 흥미로운 이슈들이 쏟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하고,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산 것도 그중 하나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기존 대형 회사들을 위협했고 원플러스는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5.5인치 아이폰 플러스를 출시하고 대형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 붐에 합류했고 애플 페이(Apple Pay)는 결제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구글 글래스,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는 모바일이 사용자들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면서, 우리의 삶에 더욱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평균 모바일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모바일상에서 기업들의 고객 대응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그런 만큼, 기업들은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응대 전략을 재검토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모바일의 장점들을 이해해 마케팅 전략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성공적인 모바일 마케팅을 위해 올해 주목해야할 트렌드를 짚어본다.
1. 네이티브 광고 존재감 커질 것
지난해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네이티브 광고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네이티브 광고는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네이티브 광고는 기존 광고 형식에 비해 사용자들의 반응율이 높고, 기존 광고 형식을 넣기 난감한 앱에서도 자연스러운 광고 게재가 가능하다. 점차 많은 개발자들이 네이티브 광고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업계는 네이티브 광고를 보편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광고주들 역시 궁극적으로 더 많은 클릭 수를 내는 네이티브 광고에 선호할 것으로 예측된다. 2. 웨어러블 기기, ‘제5 스크린’이 될 것
지난해 구글 글래스, 삼성 갤럭시 기어, 소니 스마트워치 및 MS 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대거 출시됐다. 2015년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워치(iWatch) 또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웨어러블이 신체 바이탈 사인과 운동량 등에 관해 생성하는 데이터를 점점 더 활용하고 이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기업들은 웨어러블을 통해 소비자들을 더욱 깊게 이해함으로써 연관성 높은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3. 프로그래머틱, 글로벌 광고 생태계 장악
프로그래머틱은 광고 인벤토리 구매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2015년에도 이 기술은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온라인 디스플레이, 동영상 광고를 모두 포함한 전 세계 프로그래머틱을 통해 거래된 액수가 2015년에 147억달러, 2016년에는 381억달러에 이르면서 전 세계 디스플레이 광고 지출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많은 모바일 마케팅 전문가들이 시간과 인건비를 고려했을 때 수동적인 구매(manual purchasing)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래머틱(programmatic)이 대세가 될 것이다.
4. 위치정보와 빅데이터
모바일을 타 매체와 구분짓는 기준이 바로 위치다. 모바일 사용자들의 실시간 위치 정보에서 의미를 찾고 비즈니스 기회와 연결시키는 기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마케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급증할 것이다. 마케터들은 위치 정보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누가 먼저 소비자 위치 패턴을 이해하고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개발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다.
5. 동영상이 지배하는 모바일 업계
2014년 브랜드들은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터치하거나 흔들어야 하는 복잡한 형식들과는 달리 모바일 광고는 창의적인 메시지를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기에, 앞으로 더욱 많은 브랜드가 동영상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시도할 것이다. 비아이인텔리전스(BI Intelligence)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2013년부터 2018년 까지 연평균성장률 76%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6. 아이비콘(iBeacon)과 공간 맵핑, 쇼핑 경험 변화
비콘 기술은 모바일 상 구매와 결제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켜 물리적 위치와 디지털 경험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올해에는 아이비콘(iBeacon) 생태계가 가정, 학교, 병원, 음식점, 스마트 도시 외에 많은 분야에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공간 맵핑 기술은 특정 지역이나 상점 부근으로 섬세한 GPS 기반 가상 울타리를 구축하는 ‘마이크로펜싱(microfencing)’ 기법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수신에 동의한 소비자들에게 인근 매장 약도나 그 매장에서만 제공되는 특별 할인가 등 현재 위치와 연관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쇼핑을 하는 도중에도 광고를 전달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7. 모바일 결제 기술 보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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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결제는 2015년에 더욱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우선, 모바일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외에도 여러 NFC기반 결제 시스템들이 출시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모바일을 디지털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삼을 것이며, 오프라인 소매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매출을 올리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모바일 전용 엠커머스(m-commerce) 솔루션과 결제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점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2015년에는 모바일 광고 기술이 한층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마케터들에게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의 흐름의 읽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과감한 모험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먼저 테스트 해보고 시행착오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접근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모바일 마케팅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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