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해왔던 가전 부문이 4분기에는 사업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TV 사업이 기를 못 편 반면 전통적인 가전 분야는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9일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2천700만원, 영업이익 2천751억3천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28.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연말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5조4천30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다소 저조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상당 부분 감소한 수치다.
그래도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19조3천786억원의 매출과 5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와 31.1% 증가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성수기 가격경쟁 심화와 신흥시장 통화 약세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전통적인 가전 영역인 생활가전과 에어컨은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2조8천803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나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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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등 냉난방 공조기 사업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매출 7천81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시스템에어컨 사업의 성장세 견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
LG전자는 올해에는 TV 시장에서 OLED TV, 울트라HD TV, 웹OS 2.0 기반 스마트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사업을 강화해 성장 기반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HA사업부와 AE사업부를 통폐합한 H&A사업부가 담당할 가전 영역에서는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에 따른 고효율 제품 수요 증대에 따라 기회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