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 장비업체 F5네트웍스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올해부터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플랫폼 '실버라인' 확산에 본격 나선다.
실버라인 플랫폼 확산 전략의 선봉은 기존 F5네트웍스 장비 사용처에서 하이브리드로 도입 가능한 서비스형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 방어 서비스다. 이 DDoS 방어 서비스는 F5네트웍스가 지난해 5월 인수한 '디펜스닷넷'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돼 지난해 7월 출시됐고 올해 1월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조원균 F5네트웍스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구축과 확장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목표라며 실버라인 솔루션은 F5 핵심기술을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들이 데이터센터에서 누린 이점을 유지하며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축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F5네트웍스 실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F5네트웍스의 장비 도입 환경에 적용할 경우 시너지가 생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 인프라에 F5네트웍스 장비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실버라인을 도입하는 데 문제는 없다. 자체 인프라 없이 아마존웹서비스(AWS)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곳에도 제공 가능하다.
F5네트웍스는 이르면 상반기중 국내에 실버라인 브랜드를 단 추가 서비스도 선보인다. F5네트웍스 주특기인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 등 L7 계층 솔루션을 모두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단계별 접근으로 주춤하고 있는 국내 L7 계층 솔루션 수요를 키운단 구상이다.
조 대표는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근거로 외국선 L7 계층 선도 업체들이 선전하며 ADC 시장을 키운 반면 한국은 오히려 줄고 있어, ADC의 위기라며 한국은 양강구도를 만든 라드웨어와 파이오링크의 솔루션을 비롯해 L4 중심적 솔루션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축소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ADC 시장의 위축에 대해 L7 계층 솔루션 수요가 없어서 이렇게 된 건 절대 아니다라며 F5네트웍스의 전략과 역량을 시장 창출에 집중해, 향후 2년간 국내 ADC 시장을 30% 이상 키우면 전년대비 매출 50%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5네트웍스는 이를 실현할 3가지 실행파일을 제시했다. 자사 솔루션을 실버라인처럼 클라우드 기반으로 ADC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보안서비스로, 또는 통신사업자의 LTE 서비스 수익성 강화 수단으로 공급하고, 시스코같은 파트너와 손잡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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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환경에 특화된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진 않았다. 실버라인같은 클라우드 기반 DDoS 방어 서비스가 여타 보안장비 솔루션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 주요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사업자 또는 국내 통신사들을 통해서도 제공되는 만큼, 차별화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조 대표는 목표 시장은 경쟁사들과 비슷할 수 있지만 차후 (실버라인 DDoS 서비스를) 다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묶일 때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