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작년 영업익 2.5조…전년비 19%↓

사상 최대 300만대 판매 불구 환율 영향 커

일반입력 :2015/01/23 14:42    수정: 2015/01/23 16:49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 환율 악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한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3일 2014년 경영실적과 4분기 경영실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기아차의 201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하락한 47조9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 하락한 2조5725억원을 나타냈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1% 하락한 3조8163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1.6% 하락한 2조99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다.

기아차는 이같은 연간 실적에 대해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동기 대비 41원 하락(1,095원→1,053원)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만대 판매량 고지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2014년 판매량은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모닝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세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304만 104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4년 신흥시장 경기 불안과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아래에서도 국내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신차 판매 붐을 조성했다”며 “해외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5.5%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0%가 하락한 50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조7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고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50.2% 하락한 5791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0% 하락한 43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를 꼽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