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 원을 TV와 윈도PC를 연결시켜 주는 커넥터로 변모시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 가을 출시될 새 운영체제 '윈도10'이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MS는 미국 레드몬드에서 개최한 '윈도10 컨슈머 프리뷰 버전'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새 운영체제 윈도10이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까지 아우르는 통합 OS라고 강조했다.
MS는 행사에서 윈도10을 탑재한 PC와 폰에서 다양한 유니버셜 앱이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유니버셜 앱은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사용자가 컴퓨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윈도10은 X박스 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테리 메이어슨(Terry Myerson) MS OS 담당 부사장은 X박스 원에서 유니버셜 윈도앱이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시연한 모든 앱을 X박스원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 씨넷은 X박스 원과 연결된 TV스크린으로 원하는 앱을 띄울 수 있게 됐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X박스 총괄 필 스펜서 부사장은 X박스 원이 오피스앱을 그 자체로 쓸 수 있는 공간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S는 또한 윈도와 X박스 게임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MS는 앞서 수 년 전부터 크로스 플랫폼 기능은 구현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지금까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윈도10으로 운영체제가 단일화 되면서 제대로 크로스 플레이를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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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X박스 원에서 실행중인 게임을 다른 기기로 스트리밍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기능도 추가됐다.
미국 씨넷은 X박스에 대한 소식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X박스가 단지 게임콘솔을 넘어서 TV와 윈도PC를 연결해 주는 커넥터로 동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MS는 PC, 태블릿, 콘솔 하드웨어가 함께 시너지를 내며 더 흥미로운 것들이 가능해지고 또 더 많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