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4.2, 인터넷 곧장 연결…IoT 촉진”

1:1 통신 벗어나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

일반입력 :2015/01/22 13:20    수정: 2015/01/22 13:21

이재운 기자

주로 1:1 통신만 가능했던 블루투스 기술이 이제 인터넷으로 곧장 연결된다. 사물인터넷(IoT)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지연 현상을 해소하고 보안성을 강화해 점차 장벽을 허물고 있다.

22일 블루투스 규격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블루투스SIG는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기술인 블루투스4.2 규격을 소개했다.

블루투스는 지난 1996년 처음 0.9 버전을 발표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2000년 당시 블루투스 탑재 기기는 80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0억대까지 증가했고, 오는 2018년에는 49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투스4.2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블루투스 기술을 직접 인터넷(IPv6)에 연결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1대의 기기에 1대를 연결하는 1:1 통신 위주에서 벗어나 직접 인터넷에 연결,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해 확장성을 높여 사물인터넷 환경을 그만큼 넓혀주게 된다.일례로 간담회에서 선보인 노르딕반도체의 커피 제조기 솔루션의 경우 서버와 연결, 앉은 자리에서 탕비실에 있는 커피 제조기에 원하는 음료 제조를 명령한 뒤 제조가 완료된 후 이를 찾으러 갈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존 규격 대비 2.5배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와 10배 이상 높아진 데이터 전송량을 통해 지연현상을 줄여 기기간 동기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LG전자는 이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 음악 재생기기를 근처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연동해 가까이 있는 스피커가 자동으로 재생을 이어 받는 스마트 오디오 시스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128비트 AES 암호화를 통해 공공 분야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 등급도 지원한다. 블루투스4.0부터 적용된 저전력(LE)을 통한 에너지 효율성 개선도 강화됐다. 사용환경에서 최대 60m, 일반적으로 20m 수준의 반경에 걸친 연결을 지원해 비콘 등 무선통신 기술의 활용도를 확장시켜 준다.

에렛 크로터 블루투스SIG 브랜드·마케팅 담당 수석이사는 “웨어러블 등 애플리케이션 다양화로 블루투스 시장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피트니스 모니터 등 IoT로의 연결이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자동차 안에서 스트리밍 오디오 기능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이 증가하는 등 오토모티브 관련 사업기회도 증가해 향후 3년 뒤에는 자동차의 70%에 블루투스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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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SIG 이사회 회원사로 참여한 LG전자의 이민수 책임은 “LG전자는 블루투스SIG 이사회 활동을 통해 표준적 리더십뿐 아니라 제품 리더십을 통해 보다 더 혁신적인 제품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자체 인증랩(BRTF)을 내부에 두고 있어 혁신과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회원사인 LG전자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노르딕반도체 등이 참여해 블루투스4.2를 적용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