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립영화제 ‘2015 선댄스 국제영화제’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별히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영화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7일 LA타임즈, 씨넷, 와이어드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선댄스 국제영화제에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한 가상현실 기반 작품 13편이 출품됐다.
이미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 제작 선진국에서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 제작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보다 실감난 경험을 제공할뿐더러 표현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기 시장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기존 소니 제품이 고가였음에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던 데 이어 오큘러스의 혜성 같은 등장은 미국의 자본력과 만나 결국 페이스북이라는 IT 업계 거물에 2조원이란 거액에 인수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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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기어VR을 개발해 지난해 말 출시했고, 거기다 최근에는 3D 관련 스타트업 님블을 인수하며 행보를 넓히고 있다. 이외에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형태의 수 많은 VR용 HMD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심지어 종이로 만드는 초저가형 카드보드 VR 키트를 내놓았다.
선댄스 국제영화제에서 뉴프론티어 프로그램 부문에서 9년째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는 샤리 프릴롯 선임 프로그래머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와 같은 형태(가상현실)의 기술이 시장에 보다 근본적으로 자리잡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며 “올해는 우리가 이러한 하드웨어를 보다 깊이 수용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