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논란 '중고폰 선보상' LGU+만 고수?

SKT 프로모션 종료 이어 KT도 중단할 듯

일반입력 :2015/01/16 10:33    수정: 2015/01/16 16:34

SK텔레콤이 불법 프로모션 논란을 빚고 있는 단말기 '중고값 선보상'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소지가 많다고 판단, 제제를 전제한 사실조사에 착수한 직후다. 지난해 말 프로모션 연장 시점에 가장 먼저 폐지를 검토한 KT도 이번 주 내에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초 중고폰 선보상제를 들고 나와 현재까지도 다양한 광고 마케팅을 전개중인 LG유플러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해당 프로모션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규제당국이 불법 판단을 내린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행하는 것이어서, 통신시장 전반에 큰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에 이미 중고폰 선보상제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방통위가 사실조사를 착수한 직후다.

SK텔레콤이 중고폰 선보상제를 중단하면서, KT 역시 중단 쪽으로 힘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정부와 이통3사가 이용자 보호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할 당시에도 KT가 중고폰 선보상제 폐지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KT는 “이번 주 안으로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KT가 다음주 월요일까지 중고폰 선보상 프로모션을 중단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SKT에 이어 KT도 조만간 중고폰 선보상제를 폐지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제 모든 시선은 LG유플러스에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규제당국이 사실상 불법 프로모션이란 판단을 내렸음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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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6 마케팅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규제당국과의 정면충돌을 감수키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과징금보다 편법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모으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 뿐만 아니라 현재 시행중인 실정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것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