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와 외형상 매우 유사한 태블릿 기기를 선보였다. 몇몇 외신들은 아예 대놓고 '서피스 복사판(Surface clone)'이라 부르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CES2015 행사장에 전시된 태블릿 제조사 자이드(Jide)의 '리믹스 울트라 태블릿'을 소개하며 MS 서피스 프로 제품군과 엄청나게 닮았다고 평했다. 자이드는 자신들을 '전 구글 수석엔지니어'라고 소개한 제레미 조(Jeremy Zhou), 데이비드 고(David Ko), 벤 루크(Ben Luk), 3명이 세운 회사다.
리믹스 울트라 태블릿 몸체는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가 섞여 쓰였고 뒷쪽에 2단계 각도로 세울 수 있는 '킥스탠드'가 탑재됐다. 자석으로 덮개형 키보드가 연결된다. 여러모로 MS 서피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기기 사양은 엔비디아 테그라4+1 프로세서, 2GB 램, 500만화소 전후면 카메라, 11.6인치 1920x1080 IPS디스플레이, 16GB 또는 64GB 내장 플래시 저장장치를 품었다.
옆면에는 스테레오 스피커, 헤드폰 단자, 마이크로USB 단자와 일반크기 USB 단자를 제공하는 OTG어댑터, 최대 128GB 용량을 지원하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들어갔다.
리믹스 울트라 태블릿이 단순히 기기 외형만 서피스를 연상시키는 건 아니다.
자이드 멤버들은 윈도8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유사한 안드로이드 기반 커스텀 운영체제(OS) '리믹스OS'를 개발, 자신들의 태블릿 제품에 탑재했다.
자이드의 공식사이트에 가 보면 리믹스OS 소개를 볼 수 있는데 전체적인 UI부터 내장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까지 모두 일반적인 안드로이드와 전혀 다른 모양새다. 윈도8과 함께 선보인 '모던UI'를 연상시킨다.
9일 현지시각 더버지 보도(☞링크)에 따르면 리믹스 울트라 태블릿에서 자석부착식 키보드와 킥스탠드는 모두 MS 서피스 태블릿과 동일한 요소일 뿐아니라 그 리믹스OS 역시 MS의 것을 다양하게 가져왔고, 그중 메일 클라이언트는 직접적으로 카피했다고 평했다.
관련기사
-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MS 오피스 베타 공개2015.01.10
- '인터넷 제국' 구글, 올해 4가지 키워드는?2015.01.10
- 최신 안드로이드 롤리팝, 메모리 버그 발견2015.01.10
- 서피스 프로4, 13~14인치로 커진다?2015.01.10
안드로이드센트럴(☞링크)에 따르면 리믹스OS는 안드로이드4.4.2 버전을 기반으로 만든 커스텀 버전이다. 자이드 측에서는 이를 향후 안드로이드5.0 기반으로 업데이트해 내놓을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리믹스OS의 핵심 기능은 실제 윈도 OS처럼 앱을 전체화면이 아닌 '창'으로 띄우고 실행 중인 다른 앱과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멀티윈도' 지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