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음질의 음원을 찾는 이른바 ‘황금 귀’의 지갑 사정을 배려하는 오디오 제품이 CES2015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휴대용을 넘어 거치형 제품과 복합형 아이디어 제품까지 선보이며 기존 오디오 시스템보다 반값 이하 가격으로 구축이 가능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녹음 전용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수준의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하이파이(Hi-Fi) 오디오 제품이 점차 보급형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이리버와 소니, 코원시스템 등이 휴대용 하이파이 오디오를 100~2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하며 처음 개화된 보급형 고음질 오디오 시스템은 올해 CES를 기점으로 점차 가정 내 거치형 제품이 확대되며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오디오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지난해 등장한 소니의 하이레졸루션 오디오 시스템(HRA) MAP-S1&SS-HW1과 USB DAC 앰프 UDA-1 패키지의 경우 정가 기준 약 250만원이면 소위 ‘마스터링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다.
이같은 제품들은 DSD나 FLAC, 애플 무손실 음원 등 고용량 고음질 음원 재생을 지원해 음악 애호가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이런 수준의 음질을 가정 내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과거에는 수천만원대 예산을 들여야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지만, 디지털 하이파이 음원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이에 필요한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이리버가 CES2015에 출품한 거치형 제품인 '아스텔앤컨 AK500N'의 경우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하는 음원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반 전원인 AC 전원 사용 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해결하기 위해 내장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영국에서 9천파운드, 미국에서 1만2천달러로 한화 기준 약 1천만원 초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CES2015에서 워크맨 NW-ZX2를 공개했다. 휴대용 제품으로 하이파이 음질을 지원하는 이 제품에 대해 소니는 전작 대비 음질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디자인도 개선해 금속 외장 소재를 적용했다.LG전자도 고음질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사운드바(LAS950M /LAS750M) 제품에 하이파이 DAC 기술을 적용해 고음질을 제공하고, 별도 서브우퍼를 포함해 7.1채널 700W 출력으로 보다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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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음향 솔루션 업체인 DTS가 아남전자와 협약을 맺고 시장 내 입지 확대를 노린다. DTS는 돌비와 함께 음향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사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하이파이 오디오 ‘플레이파이(Play-Fi)’를 선보인 바 있는데, 기존 다른 해외 업체 외에 국내의 아남전자와도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플레이파이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하는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는 오디오 오픈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을 적용한 여러 대의 스피커에서 동시에 음원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