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데스크톱 웹브라우저 점유율이 공개됐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크롬의 승부 결과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데이터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지난 1일 공개된 넷마켓셰어 조사에선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점유율이 폭락하며 크롬에게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데이터 오류가 드러났고, 최종 수정된 결과 IE가 1위를 지켰다.
맨 처음 공개된 데이터에서 MS IE는 전달 58.94%에서 28.7%로 절반 이상 급락했다. 크롬은 전달 20.57%에서 44.32%로 늘었다. 10여년 전 사라진 제품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가 돌연 7.96%를 차지하며 차트에서 급부상했다. 이 지표를 그대로 따르면 전세계 IE 사용자중 절반 이상이 한달만에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바꾸고, 서랍속 하드디스크의 넷스케이프내비게이터를 재실행시킨 것이야 했다.
수정된 결과는 IE와 크롬 점유율의 소폭 동반 상승이었다. IE가 59.11%로 전월보다 0.17% 늘었고, 크롬이 22.65%로 전월보다 2.08% 늘었다. 파이어폭스와 사파리가 소폭 하락했다.
경쟁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의 조사결과는 넷마켓셰어와 여전히 정반대였다. 크롬이 46.13%로 1위를 지켰고, IE가 22.3%로 2위였다. 크롬이 전월보다 1.93% 줄어든 반면, IE가 전월보다 2.7% 늘었다.
IE는 북미시장에서 크롬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IE가 36.48%, 크롬이 33.04%로 나타났다.
넷마켓셰어의 경우 사용자뷰(UV), 스탯카운터의 경우 페이지뷰(PV)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측정한다.
미국 지디넷의 에드 보트는 조사업체의 데이터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작년 10월 넷마켓셰어 OS 데이터에서 윈도XP 점유율이 갑작스레 20% 미만으로 절반이상 급락한 일과 12월 OS 점유율에서 나타난 윈도8.1 점유율의 급락 등을 지적했다.
10월 넷마켓셰어 OS점유율에서 윈도XP가 20%대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졌고, 윈도8.1과 윈도8 점유율의 합계가 20%를 넘었다. 다음달에도 그 추세는 이어졌다. 넷마켓셰어는 중국 측에서 대규모 집단이 윈도XP 사용을 중단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12월 OS 점유율은 윈도8.1과 윈도8이 눈에 띄게 줄었다. 윈도7이 여전히 54.57%로 1위였고, 윈도XP는 오히려 1% 가까이 늘었다. 윈도8.1이 전달 12.10%에서 8.30%로 줄었고, 윈도8도 전달 6.55%에서 3.28%로 절반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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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보트는 “이전 2개월의 추세가 이어졌다면 윈도8과 윈도8.1의 합계가 20%를 넘겨야한다”며 “넷애플리케이션을 믿는다면, 한달 만에 전세계 5천만 사용자가 윈도8.1을 버렸다는 의미가 된다”고 지적했다.
넷애플리케이션 측은 이후 이상할 정도로 급증했던 기타 항목의 데이터를 수정했다. 기타 항목의 점유율은 9.90%로 줄었고, 윈도8.1이 9.49%로, 윈도8이 4.03%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바뀌었다. 흥미롭게도 윈도XP의 점유율이 당초 14.22%에서 18.2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