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서 어김없이 찾아온 미세먼지 주의보에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올 겨울도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은 활기를 띠고 있다.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고,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코웨이가 출시한 복합형 제품인 가습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추워지는 날씨 속에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지역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관련 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비롯해 수도권 등 중부지방 일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나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형 평형대를 지원하는 신제품 블루스카이를 출시했다. 국내 최대 수준인 151㎡ 면적을 지원해 유치원이나 병원, 헬스장, 종교시설 등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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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공기청정 기능은 물론 가습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형 제품인 ‘스스로 살균 가습공기청정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위닉스의 경우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제조사인 블루에어는 지난 2일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E시리즈 등 총 6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하는 샤오미가 대규모 공개행사를 열고 제품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